국토부, 내년부터 전기차 별도 번호판 발급

국토교통부는 1일 내년부터 전기차에 별도의 번호판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기자동차(수소차 포함) 전용번호판 도입'과 관련해, 전문 연구기관(교통안전공단 및 한양대 디자인·기술연구소)이 마련한 4개의 번호판 시안을 국내에 설치·운영중인 단속카메라가 성공적으로 인식함에 따라, 시안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최종안을 확정한 후, 제주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부터 새로운 전기차 번호판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마련된 4개의 시안은 기존 번호판(흰색, 초록색, 노란색 페인트 바탕에 검정 글씨)과 달리 야간 시인성이 뛰어난 반사지 판에 바탕색은 모두 연한 청색으로 처리해, 위변조 방지를 위해 홀로그램을 삽입했으며, 전기차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기차 표시인 전기차 모양그림과 EV(Electric Vehicle)마크를 표시했다.

시안간 차이는 바탕무늬를 태극문양으로 할 것인가 전기차 모형으로 할 것인가, 대륙과의 연결에 대비하여 국적표기를 할 것인가의 여부에 따라 4가지로 분류했다.

1안은 태극문양 바탕에 국적 미표기, 2안은 전기차 무늬 바탕에 국적 미표기, 3안은 태극문양 바탕에 국적 표기, 4안은 전기차 무늬 바탕에 국적을 표기했다.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 시안에 대해서는 1일부터 11일간 대국민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시안을 확정하고, 최종 확정된 번호판에 대해 10월 중으로 100대분의 번호판을 제작하여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선호도조사는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게 된다. 온라인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에서 진행되며 오프라인 조사는 국민의 왕래가 잦은 서울역, 강남역 사거리, 혜화동 대학로와 젊은 세대 의견 반영을 위해 대학교 등에서 실시된다.

제주도 시범운영에서는 신규번호판의 주야간 인식률, 안전사고 감소 효과, 운전자 만족도 등을 조사하여 미흡한 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보완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끝나면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새로운 번호판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자동차 번호판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지난 2014년말에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 도입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토교통부 주도로 교통안전공단, 한양대 디자인·기술연구소 등이 함께 외국의 사례 등을 참조하여 다양한 대안을 마련했고, 이번에 경찰청, 도로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무인단속 카메라의 시인성 검증 등을 실시하여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높고 위조변조가 어려운 홀로그램이 삽입된 반사지 번호판 시안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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