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올 하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줄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274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하반기 4년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1:1 전화 설문을 시행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146개사로 전체의 54.7% 정도에 그쳤다.
특히, 76개사(28.5%)에서는 올 하반기 대졸자 정규 신입 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45개사(16.9%)에 달했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 대비 대졸 공채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업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채용규모가 38.1%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유통무역업(-23.7%), 기계철강업(-13.9%), 자동차운수업과 IT정보통신업이 각각 -12.9%, 금융업(-12.4%) 등도 전년 대비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모두 3036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금융업2226명, 자동차운수업 626명, 기타 서비스업 540명, 유통무역업 451명 등의 순이다.
한편, 올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직 평균 연봉은 3855만 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4306만 원, 건설업 4111만 원, 석유화학업 4050만 원, 자동차운수업 4019만 원 등이 대졸 초임 수준 4000만 원 대를 넘었다.
이 외에도 IT정보통신업 3925만 원, 제조업 3796만 원, 전기전자업 3700만 원, 유통무역업 3605만 원, 식음료외식업 3600만 원, 기계철강업 3258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