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스크린 야구'가 야구 흥행에 발맞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 관중은 이미 800만 명을 돌파했다. 식을 줄 모르는 야구 열기에 수년 안에 10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에 이견을 제시하는 이는 많지 않다.
높아진 야구의 인기에 비해 인원과 장비, 장소에 제약을 받는 야구의 특성상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여기에 대한 해법으로 최근 스크린야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약 3조 원 규모의 스크린 스포츠 산업에서 스크린 야구는 스크린스포츠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스크린 스포츠 산업의 대표주자는 단연 골프지만 스크린골프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급증하는 야구 수요에 맞춰 스크린야구는 스크린스포츠의 블루오션으로 앞으로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140개로 스크린야구 업계 중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리얼야구존의 스크린야구대회 '리얼 배틀'이 스크린야구의 신기원을 열며 스크린야구의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스크린야구대회에는 모두 1000여개 팀이 참가해 각 팀의 명예를 걸고 싸웠다.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실제 야구 못지 않는 박진감과 몰입도 그리고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여성 이용자의 평가가 좋았다. 1990년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로야구는 올해 관중 중 여성의 비율은 43%대로 훌쩍 커지면서 남성 못지 않은 팬심을 자랑하고 있다.
스크린야구장을 이용한 여성고객 김보래(32세, 직장인)씨는 "평소 야구 관람을 좋아하고 야구 경기도 빠지지 않고 시청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야구를 하기에는 녹녹치 않았는데 실제 같은 스크린야구로 야구를 더 재미있고,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스크린야구대회를 개최한 권한조 리얼야구존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스크린야구의 가장 큰 매력이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이벤트와 향상된 스크린야구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