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정부 전기료 누진제 유지, "장관방에 에어컨 꺼라"

산업통상자원부가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은 공무원·정치인들부터 절약하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더팩트DB

누리꾼 "헬조선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동남아냐? 36도에 에어컨 못 틀고, 공무원·정치인들부터 절약해라!”(네이버 누리꾼 drac****)

찜통더위로 ‘전기료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누진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9일 브리핑에서 “징벌적 누진제로 모든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며 “누진제를 개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kWh(킬로와트시)당 전력량요금이 60.7원이지만, 6단계에 들어서면 709.5원으로 11.7배가 뛴다.

채희봉 실장은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알아서 전기를 아껴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누진제를 개편할 경우 전기소비량이 적은 가구의 부담만 늘리는 효과를 발생 할 수 있다. 1%를 위한 부자 감세와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 ryna****는 “그럴 바엔 누진제 다 적용해라. 산업이든 뭐든”이라고 주장했다.

또 v4mp****는 “핑계가 없어서 부자감세냐? 더위에 부자감세 때문이라면 서민들이 ‘아 그렇구나’하고 잘도 넘어가겠다. 아주그냥 헬조선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k806****는 “X소리. 그럼 국회 공무원 다 에어컨 끄고 선풍기 틀어라”라고 꼬집었고 “니들 에어컨부터 꺼라(sose****)”, “산자부 에어컨 켜주지 말지? 장관 방에는 대형선풍기 틀고(bian****)”, “오늘도 산업부는 에어컨 빵빵하게 튼답니다(sky2****)”, “그럼 답이 나왔다. 본인들도 에어컨 틀지 마시고 근무하세요. 그러면 알거야(sos5****)” 등의 댓글로 선업부의 방침을 탁상정책으로 규정지으면서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일부 누리꾼들은 한전의 외국연수를 지적했다.

welo****는 “한전( 임직원) 1인당 900만 원씩 모두 9억 원 들여 외국으로 연수 간다 돈 써대고 국민만 폭염에 죽어나네”라고 지적했다.

이어 sams****는 “한전 성과금 잔치 할 때는 언제고”, suny****는 “한전 부장급 이상 100명 연수 핑계대고 1인당 900만 원짜리 센프란시스코 7박 8일은 누구 돈으로 가는 건가요?”, syl6****는 “한전 여름해외연수에 9억 원 쓴단다. 1인당 900만 원짜리 8일 샌프란시스코 해외연수”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아울러 현 정부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rran****는 “국가가 깡패다. 국민 X뜯어먹는”이라고 꼬집었다.

fact****는 “적자를 국민들에게 돌리지 말아요. 누진세 개편해주던지 폐지하던지 하세요. 70년대 시대를 적용한 누진세를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도 안보고 그대로 가는 나라가 어디 있어요? 시대에 맞게 수정해주세요. 지금 에어컨 있는 집 많아요. 국회의원 연봉은 올라가고 관련된 법도 고치면서 정작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왜 안 해요? 혼자 갓난아기 키우는 엄마들도 있을 건데 애기들은 정말 에어컨 틀어줘야 해요. 애기들은 태열과 땀띠도 많이나며 긁으면 피부염 장난 아닙니다”고 호소했다.

이밖에 “60평생 이렇게 정부가 미운 적이 없었다. 철면피, 파렴치 서민들 피 빨아먹는 흡혈귀들(hsh0****)”, “정권 바꾸고, 산업부 장관도 바꾸면 1석 100조(kjw1****)”,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았다(yeoh****)”, “진짜 이 나라는 국민을 호구로 아나?(hmk2****)”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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