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 중단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수입차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부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에서는 8월 한 달간 차종별로 최대 17% 할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5일 공개한 8월 수입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7월 판매량은 4184대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6월 판매량(4535대)보다 7.7%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8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바짝 추격하던 BMW는 7월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BMW의 7월 판매량은 2638대로 전달보다 45.3% 하락했다.
지난달 환경부의 아우디폭스바겐 인증 취소 처분이 예상되면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504대, 425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 아우디는 46.5%, 폭스바겐은 76.8% 추락했다.
수입차 시장이 6월 말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여파로 7월에 판매절벽 현상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달과 비교해 다소 하락했지만 그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월에 높은 할인율로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수입차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강남의 한 전시장에서는 A-클래스와 B-클래스, CLA, GLA-Class 등의 모델에 최대 17%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콤팩트 세단인 C-클래스는 최대 12%, CLS 250d는 10%가량 깎아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모델인 S350d 4Matic도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지난 6월 출시한 신형 E-클래스는 할인에서 제외되거나 할인율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메르세데스-벤츠 영업사원은 "신형 E-클래스의 공식 할인은 없다. E300 아방가르드 이외에는 물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모델처럼 할인은 어렵지만 약간의 성의 표시는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