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4일 올 상반기 전세계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페라리는 올 상반기 동안 전년대비 11% 증가한 4096대를 출고했다. 특히 2분기에만 2214대를 팔았다. 페라리는 지난해 출시한 488GTB와 488스파이더 등 8기통 모델 판매량이 16%가량 증가하며 실적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출시 5년 차에 접어든 FF와 F12베를리네타는 단계적으로 생산이 중단됐고, 한정판 모델인 라페라리의 생산도 마침표를 찍었다. 여기에 12기통 모델의 판매량은 22% 감소했다. 하지만 페라리는 한정판 모델 F12tdf가 새롭게 출시되면서 판매감소 효과가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중국 시장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19%와 21% 상승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미대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판매량은 488스파이더와 F12td 등 최신 모델 도입이 늦어지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상승한 14억8600만 유로로 신차 및 부품에서 10억7000만 유로, 엔진 부문에서 1억28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77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페라리 8기통 모델 판매량 증가와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 등 개인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페라리 관계자는 "한정 주문 생산 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주문 판매 프로그램과 최상위 슈퍼카 고객의 로열티 강화, 차량 소장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