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에도 2020선 '주춤'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물에 밀려 약보합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자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양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11%) 내린 2025.2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오가던 지수는 최고 203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코스피는 2027.34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승한 지수는 시장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면서 관망세도 짙게 깔렸다.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이 기다리고 있어 경계감이 퍼져 있다.
개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이 홀로 2438억 원을 대거 사들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31억 원, 1040억 원을 동반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 조선, 카드, 항공사, 종이목재, 기계, 건축자재, 담배, 광고, 철강 등이 상승했고 화장품, 제약, 생물공학, 출판, 전문소매, 통신장비, 가구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0.74%), 삼성물산(1.48%), 현대모비스(0.95%), SK하이닉스(4.37%), 네이버(0.28%)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20%), 한국전력(-0.80%), 아모레퍼시픽(-1.48%), 삼성생명(-0.1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음에도 8.15% 급락했다. 이달 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확대 및 수출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로 마감하며 7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61%) 하락한 701.09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