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를 내려받은 국내 이용자가 4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국내 게임 산업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만4439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포켓몬 고’를 내려받은 사용자는 41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포켓몬 고’는 아직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국내 이용자는 해외 사이트에서 설치파일(APK)을 내려받거나 해외 앱 마켓에서 게임을 설치해야 한다.
우선 누리꾼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켓몬 고’를 실행할 수 있는 강원도 속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look****은 “일단 서울에서 설치하시구요, 속초로 오세요. 속초오시면 1분에 한 마리 꼴로 잡힙니다. 엑스포공원으로 오시면 밤늦게까지 하는 사람들 바글바글합니다. 중앙시장, 속초해수욕장 등으로 가셔도 많이 잡히구요. 이상 속초에서 알려드렸습니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한 “이러다 한국 포켓몬GO 축제를 속초에서 열겠네(limy****)”, “골방이나 피씨방에서 처박혀서 게임하던 폐인들이 거리로 나와서 10키로 이상을 걷기 시작했어.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잘 모르지? 속초시장은 알던 거 같던데(gunc****)”, “덕분에 속초는 관광객 많아지겠네(ssy0****)”, “벌써 소셜커머스에선 속초행 버스 공구 중이라는(dydg****)”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내 게임 산업 현실에 대한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jkw7****는 “청소년한테 유해하다고 만화산업 박살내고 마약이라고 게임 산업 박살내놓고 저런 게임은 왜 못 만드냐고 하는 국회의원들”이라고 했으며, earl****는 “VR도 그렇고, 포켓몬GO도 그렇고. 왜 우리나라만 이렇게 안 되는 게 많아. 정말”이라고 아쉬워했다.
dydt**** 역시 “AR기반 게임만 개발하면 포켓몬고를 따라잡나? 포켓몬고 열풍이 분건 포켓몬이라는 탄탄한 캐릭터성이 있었기 때문이지 자칭 ‘게임강국’ 한국은 세금 투입해서 AR기반 게임 육성한다고 해놓고 알맹이는 쏙 빠진 김치워리어콜렉터스 같은 거 만들겠지”라고 적었다.
leed****도 “설치해도 우리나라는 속초 외에 포켓몬 출몰이 안 되서 포켓몬 키면 호화 벌판만 보인다. 하하하하 속초 가는 인간 많을 듯. 포켓몬 잡으러 속초까지 가니? 속초 벌써 음식점집 미어터진다고 하는데 포켓몬 고 인기 장난 아니긴 하다.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 인간들이 바글바글 다들 포켓몬 잡으러 애완견과 나온 덴다. 닌텐도 수익이 천문학적이라서 가히 상상초월. 대단하다 주가가 하루에 25%씩 계속 올라”라고 놀라워했다.
또한, mare****는 “뭣 모르는 꼰대들은 그냥 게임에 열광하는 유치한 애들로밖에 안 보일겁니다. 근데 게임 하나로 이렇게 사람들을 모으고 열광시키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게 없는지요? 당신들이 그렇게 싫어하고 탄압하고 막으려고 하는 소위 애들 문화라 말하는 것의 위력이 어떤지 지금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요? 공부만 잘해서 대학가면 잘나갔던 시절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젠 창의력과 아이디어의 시대입니다”라고 비판했다.
kouf****는 “근데 놀라운 건 저기에 최신 포켓몬들은 안 나오고 이십여년 전에 맨 처음 나왔던 1세대 포켓몬들만 나오는데도 지금 저렇게 인기 대폭발중임. 아무튼 정말 대단하다 진짜”라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