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스위치, 클래식한 이미지에 젊음을 더하다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기존 고객에 대한 감사와 2030세대를 위한 결정이다.”
최근 담배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BAT 코리아의 저가정책에 대해 회사 측은 이같이 밝혔다.
16일 BAT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던힐 스위치’를 여름 시즌에 한해 4000원에 판매한다.
‘던힐 스위치’는 BAT 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던힐’에 박하향(멘솔) 캡슐을 첨가한 제품으로 한 개피에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던힐 스위치 6mg’, ‘던힐 스위치 ONE’ 등 모두 2종으로 출시됐으며,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6mg·0.5mg'와 '1.5mg·0.15mg'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선 BAT 코리아의 ‘던힐 스위치’ 4000원 판매 전략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필립모리스코리아의 말보로를 비롯한 팔리아멘트, KT&G 에쎄, 레종 등 경쟁 제품은 45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이같은 저가 정책은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시행한 지난해 초, KT&G와 필립모리스코리아 등은 한 갑당 약 2000원씩 인상했다. 하지만 BAT 코리아는 자사 브랜드 보그의 가격을 1200원만 오른 3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편의점 및 중소형 슈퍼마켓에서는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저가 정책으로 점유율이 오르자 갑자기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불만이 이어졌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BAT 코리아 측은 “담뱃값 인상 및 인하는 신고제다”며 “물론 정부와는 어느 정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다른 기업에서 우리 담뱃값 정책에 대해 논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던힐은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품목이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여름 시즌에 한해 4000원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BAT 코리아 측은 던힐 고유의 올드(old)한 이미지를 벗고 2030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던힐 스위치 6mg’ 한정판 보루의 경우 음악과 미술 중심의 유명 아트그룹 ‘IAB STUDIO’와 합작했다.
블랙 색상의 정사각형 보루 케이스에 던힐만의 플로우 필터와 ‘던힐 스위치 6mg’의 시그니처 블루 컬러를 활용, 던힐 브랜드 고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냄과 동시에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더했다. 여기에 시원한 색감을 입혀 ‘던힐 스위치’만의 젊고 상쾌한 느낌을 강조했다.
BAT 코리아 관계자는 “기조 던힐의 경우 올드한 이미지가 강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던힐 스위치는 2030세대 공략을 위해 기존 도시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산뜻하고 시원한 맛을 강조한 시그니처 블루 컬러를 더했다.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와 던힐 고유의 기술을 통해 탄생하게 된 ‘던힐 스위치’가 캡슐담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