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샤오미·핏비트까지…스마트밴드 시장 뜨거워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스마트밴드 기어핏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스마트밴드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어핏’ 후속작인 ‘기어핏2’을 2년 만에 내놓은 데 이어 샤오미도 ‘미밴드2’를 출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보다 가벼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주로 운동량 측정,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가 출시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저렴한 가격과 특화된 기능으로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1970만대다. 이 중 핏비트가 480만대로 1위, 샤오미가 370만대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간 스마트밴드에 소홀했던 삼성전자 역시 기어핏2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각)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기어핏2’를 뉴욕에서 공개했다. ‘기어핏2’는 지난 2014년 공개한 ‘기어핏’의 후속작이다. 삼성전자가 기어핏을 출시할 당시에는 스마트밴드가 보급화되지 않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보다 최적화된 기능과 간편한 사용성을 지닌 ‘기어핏2’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어핏2’는 피트니스 기능에 최적화된 만큼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는 상태는 물론, 실내용 조정 기구 ‘로윙머신(Rowing Machine)’이나 페달에 발을 올리고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 기구 ‘일립티컬(Elliptical)’을 할 때도 별도의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운동 종목을 인식해 결과를 기록하는 ‘자동 운동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1.5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GPS 등을 탑재해 거리, 심박수, 운동 시간을 측정해준다. 사용자들은 ‘기어핏2’를 갤럭시 스마트폰 S헬스 앱과 연동해 자신의 운동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가격은 179달러(21만2000원)으로 스마트밴드 중 프리미엄 급이다.

샤오미 미밴드2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149위안이다. /샤오미 제공

샤오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한 ‘미밴드2’를 내놨다. 가격은 149위안(약 2만6300원)으로 삼성전자 ‘기어핏2’ 대비 십분의 일에 불과하다.

미밴드2는 만보계, 수면측정, 심장박동수 측정,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전작보다 55% 늘어난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본체에 UV 코팅 처리를 해 스크래치에 강하다.

웨어러블 시장 세계 1위 업체인 핏비트는 지난 4월부터 ‘핏비트 알타’를 판매하고 있다. 핏비트 알타는 손쉽게 교체 가능한 액세서리 밴드로 소비자 취향을 살렸으며, 매시간 250보 이상 걷도록 알림으로 알려주는 활동 알림 기능, 자동으로 운동 상태를 감지해 기록해주는 스마트트랙 기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18만9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높고 스마트밴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데 대해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맞춰진 특화 기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hmax875@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