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나 돼야 조던 시리즈 입점할 것"
[더팩트ㅣ강남=변동진 기자] 국내 최초의 마이클 조던(은퇴한 美 프로농구 선수) 전문 신발 매장 모습은 어떨까. <더팩트>는 그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3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찾았다.
롯데백화점 측은 앞서 ‘영스트리트 전문관’에 조던 시리즈 전문관인 ‘나이키 킥스 라운지’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모습은 사뭇 달랐다. 각종 조던 신발로 가득 찼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점포에는 달랑 8켤레만 놓여있었다. 그것도 구 모델이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시즌 마감 때라서 조던 시리즈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올 가을이나 일부 입고될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인기 있는 모델들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조던 시리즈 전문점이라고 해서 멀리 마포에서 왔다. 그런데 기대했던 조던은 없고 다른 신발들만 있다”며 “기사에 낚인 것이냐”고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16년 만에 새 단장을 마쳤다. 이곳은 아파트와 학원이 밀집한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이날 본관과 연결돼 있던 주차동 1층과 2층을 영업매장으로 바꾼 신관을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이곳 관계자는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10대와 40~5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MD’를 선보일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 이번에 새로 오픈한 신관은 모두 2개 층이다. 1층은 ‘슈즈 에비뉴’, 2층은 ‘영스트리트 전문관’으로 꾸며졌다. ‘슈즈 에비뉴’에는 6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태리 명품 슈즈 브랜드인 ‘프라텔리 로세티’와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주인공이 즐겨 신던 ‘마놀로블라닉’, 고가의 스니커즈 브랜드 ‘골든구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 ‘지방시’ 등이 그것이다. 기존 백화점 1층 모습과 달리 밝은 색을 강조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특히 이동 통로가 비교적 넓고, 인테리어는 밝은 색으로 마감돼 쇼핑하기 쾌적한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수입병행 매장은 멀티숍처럼 편집돼 있어 다양한 브랜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게 했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후반 부부는 “이동통로가 넓어 쇼핑하기 좋다”며 “한 층 전체를 신발 판매점으로 꾸민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2층은 10대 고객을 위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나이키 킥스 라운지’를 비롯해 ‘아디다스 오리지널,’ ‘gr-8’, ‘보이런던’, ‘플라넷 B’ 등이 그것이다. 관심을 샀던 ‘조던 시리즈 전문관’은 ‘나이키 킥스 라운지’에 있다. 또한 MLB와 NBA 등 미국 스포츠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본관 전층을 새롭게 단장한 그랜드 오픈일을 오는 8월로 예상하고 있다.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