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우리나라 최초로 기념 지폐(은행권)가 발행된다.
29일 한국은행(한은)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평창조직위) 등에 따르면 한은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지폐를 발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기념 주화 발행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기념 지폐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국내·외로 알리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상징적인 기념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념 지폐를 발행키로 했다. 앞서 평창조직위는 그동안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한은에 기념 지폐 발생을 요청해왔다.
기념 지폐 발행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특별법 개정안 중 '조직위가 기념 주화 발행을 한은에 요청할 수 있다'는 제14조 규정을 '기념 화폐'로 변경했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나야 시행되므로 평창조직위는 오는 9월쯤 한은에 기념 지폐 발행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지폐 실제 발행 시기는 다음 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 지폐의 액면가격과 판매가격, 발행량, 도안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념 지폐는 평창조직위가 전량 인수해 판매하게 된다. 기념 지폐는 한은 총재가 승인한 '법정통화'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다른 지폐처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