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어린이집 일일교사로 나섰다.
허 회장은 경제계 공동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건립 사업 마지막 해를 기념해 23일 전국 63곳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에서 전경련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에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경기 안산시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찾는다.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FKI미디어 임직원과 YLC, EIC 등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등 모두 160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인천 자월도, 경남 의령군, 전남 보성군, 제주시 등 원거리에 위치한 어린이집까지 찾아가 전국 4523명의 어린이들을 만나고 유기농 쌀과자 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어 보육활동과 벽화 그리기, 화단 꾸미기 등 그동안 일손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도왔다.
제1호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인 안산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방문한 허 회장은 아이들의 간식거리를 위한 김밥 만들기와 유아반 야외 놀이에 동참했다. 허 회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어린이들에게는 부모나 가족 이외에도 여러 도움과 관심의 손길이 필요하다"면서 "나라의 보물인 우리 아이들이 처음 개원한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지난 2008년 11월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사업 추진을 결의한 이래 경제계가 공동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 보육 취약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해 온 국공립어린이집이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100개소 건립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이 기간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GS 등 23개사가 참여해 모두 551억900만원을 기탁했다.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지난 2009년 10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9개 지역이 선정됐다. 인천괭이부리마을을 비롯해 석모도, 자월도 등 도서지역과 농어촌 산간이 43개, 시화산단 등 산업단지 인근 16개 등 보육환경이 열악하거나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경련은 "경제계는 열심히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어린이집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투자라고 본다"면서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보육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계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