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IoT 둘러싸고 ‘경쟁 가속’…하반기부터 “제대로 붙자”

SK텔레콤 직원들이 IoT 전국망(LoRa망) 기지국을 설치하고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사물인터넷(IoT)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된다. 이동통신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오는 6월까지 IoT 전용 전국망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히면서 올 하반기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IoT 확산을 위해 IoT 표준 인증을 획득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SK텔레콤, 원격 검침·위치추적·모니터링 분야 집중

최근 SK텔레콤은 IoT 전국망(LoRa망) 조기 구축, IoT 서비스 개발 로드맵 제시, IoT 서비스 요금정책 준비 등 Io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6월까지 LoRa IoT 전국망을 조기 구축한다. 또한 LTE 상용망에 적용 완료된 IoT 전용망 ‘LTE-M’을 통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원격 검침, 위치 추적, 모니터링 3대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원격 검침은 가스, 수도, 전력 등 각종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측정, 수집하는 서비스다. 위치 추적은 차량, 대인·대물, 동산의 위치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서비스로, 대인 안전 및 산업용 자산 관리에 적용할 수 있다. 모니터링은 제조·공공·상업 시설의 상태 및 환경에 대한 제어 및 관리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은 기존 LTE 요금보다 매우 저렴한 IoT 전용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약정기간 및 회선 규모에 따른 차별적 할인률도 추가 적용하며, SK텔레콤의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회선 및 모듈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 KT 과천지사 사옥 7층에 마련된 GiGA IoT 스마트 센터의 개소식을 기념해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김형욱 전무(왼쪽에서 7번째), KT GiGA IoT 사업단장 김준근 상무(왼쪽에서 6번째)를 비롯한 관게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 KT, 연내 홈 IoT 가입자 50만명 달성할 것

KT는 최근 경기도 과천시 KT 과천지사 사옥 7층에 IoT 서비스 모니터링 기능과 플랫폼을 제어하는 ‘GiGA IoT 스마트 센터’를 개소했다. KT는 GiGA IoT 스마트 센터를 통해 기존 5개 IDC 센터에서 분산 모니터링하던 것을 통합해 IoT 서비스 상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 기능을 강화했다.

KT는 홈 IoT 서비스로 고객에게 건강(Health Care), 안전(Family Care), 편리함(House Care)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까지 30여 종의 홈 IoT 서비스를 선보인 후, 연내 50만 홈 IoT 가입기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2018년까지 전체 IoT 시장에서 부동의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선보인 IoT 서비스는 ‘GiGA IoT 헬스밴드’, ‘GiGA IoT 헬스바이크’, ‘GiGA IoT 헬스 골프퍼팅’ 등 ‘헬스테인먼트(Health+Entertainment)’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KT는 다양한 헬스 기기의 연동 서비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IoT 건강 관리 서비스로 확대한다. KT는 IoT 플랫폼인 ‘IoTMakers’에 건강 관련 Big Data 분석이 가능한 솔루션을 탑재해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GiGA IoT 헬스’이라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 컨설팅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 가입자가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1월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 ‘홈 IoT 대중화 앞장’ 가입자 10만명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IoT 허브’ 단말기와 홈 IoT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는 ‘IoT@Home’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홈 IoT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지난 1월에는 홈 IoT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가입고객 1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10만 가구 돌파에 따라 올해를 홈 IoT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 총 30여종 이상을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한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가정용 IoT 기기는 20여종에 달한다.

최근에는 지능형 IoT 밥솥과 주방안전 IoT 소화장치를 내놓고 주방 IoT 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과 함께 선보인 IoT 밥솥은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전원제어로 취사 시작·중지 및 예약이 가능하다. 밥솥과 연동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밥을 할 수 있고, 밥솥을 보온에 두고 오랫동안 집을 비울 경우에도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국내 소방설비 전문 업체인 ㈜파라텍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주방용 IoT 소화장치를 선보인다. 파라텍 주방소화장치는 가스 누출 감지 시 자동으로 가스 밸브를 잠그고 화재가 감지되면 소화약제를 방출한다. LG유플러스의 IoT@home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타이머와 스마트 설정이 가능하다.

현관 CCTV 서비스 ‘도어캠’, 가정 내 보안 시스엠 ‘홈CCTV 맘카’ 등 보안과 관련된 IoT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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