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진희 기자] 윤영달 해태크라운제과그룹 회장이 해태제과식품(이하 해태제과) 재상장 대박으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2014년 사위인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이 이끈 ‘허니버터칩’ 흥행이 15년 만에 해태제과식품 재상장으로 이어지면서 최대주주인 윤 회장의 지분가치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해태제과 주가는 전날보다 7350원(29.88%) 오른 3만1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상장 이후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전 해태제과는 2001년 11월 주식 시장에서 퇴출된 지 15년 만에 재상장했다. 해태제과는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2%)까지 올라 2만4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의 시가총액도 2900억 원에서 4726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공모가(1만5100원)보다 63.3%나 높은 수준으로,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5.50% 오른 1만8950원을 형성했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 상장 직후 수혜주로 최대주주인 윤 회장이 떠오르며 식품부문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현재 해태제과의 최대주주는 보통주 31.7%, 우선주 34.9% 등 모두 66.6%를 보유하고 있는 크라운제과다.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는 27.3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윤 회장이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 상장 후 크라운제과 지분율(31.7%) 가운데 윤 회장이 확보한 크라운제과 지분율(27.38%)을 계산하면, 윤 회장이 얻은 시세 차익은 11일 종가 기준으로 대략 409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크라운제과 지분은 윤 회장의 아내인 육명희 씨(1.57%), 두라푸드(20.06%) 등이 나눠갖고 있다. 이 가운데 두라푸드는 윤 회장의 아들인 윤석빈 크라운제과 사장이 지분율 59.6%로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윤 회장의 친인척 윤병우 씨 17.78%, 육명희 씨 7.17%, 차남 윤성민 씨 6.32%, 장녀 윤자원 씨 3.82% 등 윤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모두 포함한 윤 회장 일가의 지분 가치는 11일 종가 기준으로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해태제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조동아원과 보락의 지분 가치도 두 배 이상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사조동아원은 해태제과식품 주식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20만200주(1.54%) 보유하고 있다. 보락은 해태제과도 지분(1%)을 소량 보유하고 있고,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해태제과는 1997년 재계 2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도 사태를 겪은 뒤 2001년 증권거래소에서 퇴출됐다. 해태제과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469억 원으로 전년(246억 원)보다 90.6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0억 원으로 295.06% 성장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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