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KB금융, 합병 시너지 창출에 시간 필요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KB금융과 합병하는 현대증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시너지가 바로 발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2일 삼성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해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0억 원, 493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2.1%, 45.9% 감소했다"면서도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의 호실적에 대해서는 "전분기 대규모 운용손실 이후 홍콩증시 회복 및 금리하락으로 트레이딩 손익이 급증했고, ELS(주가연계증권) 판매 반등 등 WM(자산관리) 수익이 증가했다"며 "저축은행의 꾸준한 이익 기여도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가 커지는 상황 속 투자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대주주 변경에 대한 기대효과가 존재하지만 완전한 통합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내 브랜드 파워 및 영업력을 회복하기 어렵고, KB금융 입장에서는 주가 약세가 유리할 것이라는 시장 인식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달 말 경영진 합동 워크숍을 갖는 데 이어 인수 잔금을 모두 치르고 지분 매입도 마무리하는 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