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 '7300%' 30대 그룹 5곳 재무 '빨간불'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2014년 말 453.2%에서 지난해 말 7308.5%로 1년 동안 무려 6855.3%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실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 초읽기 단계에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730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가운데 5곳도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를 넘겼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개 그룹 252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장·단기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총액은 279조8823억 원이다. 이는 전년 272조9682억 원과 비교해 6조9142억 원(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정부 주도 구조조정 일 순위로 거론되는 대우조선해양은 부채비율이 지난 2014년 말 453.2%에서 지난해 말 7308.5%로 1년 새 무려 6855.3%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이란 자기자본 대비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기관 차입금, 미지급 채무, 매입 채무 등이 포함된다.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30대 그룹 가운데 현대,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등 4곳도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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