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RBC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15.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 비율은 267.1%로 전 분기(284.8%)보다 17.7% 포인트 하락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에서 요구자본을 나눈 수치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하락 폭은 좀 더 컸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278.3%로 전 분기(297.1%) 대비 18.8% 포인트 떨어졌고,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259.8%에서 244.4%로 15.4% 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6989억 원 감소했지만, 요구자본이 2조2055억 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유상증자 4631억 원과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7176억 원 등 가용자본 증가요인은 있었으나 주주배당액(1조3039억 원)과 자사주매입(1조3892억 원) 등 차감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반면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하면서 요구자본이 2조2055억 원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RBC 비율이 하락하긴 했으나 보험금지급능력 확보를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사에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재고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