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정일선 사장 갑질 논란, "올바른 인격 매뉴얼은 없나"

정일선 갑질 논란 공분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수행기사에게 폭언과 욕설, 폭행 등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재벌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자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팩트 DB

갑질 논란 정일선 사장, "피해자 찾아뵙고 사과 하겠다"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최근 재벌가의 '갑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본인의 수행기사에게 폭언과 욕설, 폭행 등 갑질 논란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영화는 단지 영화가 아니었다"라며 정일선 사장의 갑질 논란 행태에 분노를 표했다.

결국 갑질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자 정일선 사장은 8일 오후 회사 홈페이지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정일선 사장은 갑질 논란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문에는 경솔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에 사죄하며, 피해자를 찾아뵙고 사과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사장과 정일선 사장 등 연이은 갑질 논란에 누리꾼들은 영화 '베테랑' 등을 거론하며 실제 현실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에 놀라워했다. "베테랑이 현실에 충분히 있구나. 영화가 영화가 아니네(merm****)", "이건 또 어느 나라 이야기냐? 막장드라마 소재가 전혀 고갈되지 않고 한류 열풍에 이바지하는구만. 흥미진진한 댓글 보는 재미도 쏠쏠하군(jeon****)",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임(bizh****)" 등이라며 영화가 또다시 현실이 된 것에 대해 비꼬았다.

특히 최근 '재벌 갑질'이 속속 드러나면서 씁쓸한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갈수록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지네(love****)", "재벌에 올바른 인격에 대한 메뉴얼은 없냐(sjs6****)", "정말 돈이 최고구나. 너무 늦게 깨달았다(cmls****)", "법치 국가에서 법 위에 있는 인간이 존재하다니(ss47****)"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일선 사장의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문이 공개된 후로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사죄는 무슨…그냥 살던 대로 사세요. 그 버릇 고쳐지겠어(dasa****)", "사과해도 1주일도 채 못 간다. 그 버릇 절대 못 고친다. 경영에서 물러나서 자숙해야 한다(kiwa****)", "재수 없어 걸렸다고 할텐데. 말만 사죄하지(kaho****)", "회장 네가 쓴 게 맞긴 하냐?(jjhr****)", "저거 밖으로 새나갔다고 또 수행비서 때리겠지(kkh6****)" 등이라며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노컷뉴스는 이날 오전 정일선 사장의 갑잘 논란을 보도하며 수행기사 A씨에게 A4 100여 장에 달하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을 경우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폭행도 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면 경위서를 쓰거나 벌점을 매기는 등 감봉까지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수행기사 매뉴얼에는 ▲모닝콜을 했을 때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하고 사장님 테이블로 이동함 ▲수행기사가 세탁물을 1시간 내 배달하지 못할 경우 운행 가능 기사가 이동 후 초벌 세탁(초벌 세탁하는 방법 숙지) ▲차량 운행 시 빨리 가자는 말이 없을 경우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신호, 차선, 과속 카메라, 버스 전용 차로를 무시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우선 등 상식에 벗어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수행기사의 하루 평균 근로 시간 16~18시간, 1개월에 1일 휴가 등 업무 강도 또한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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