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혜 기자]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세계 최대 원전 단지인 고리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후쿠시마보다 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전 캠페이너는 7일 부산항 1부두에 정박 중인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사고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사성 물질 피해가 진행형인 후쿠시마의 재앙이 고리에서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인근 50㎞ 이내에 57종의 조류 개체 수가 줄고 생식능력도 감소하고 있다"며 "원전 50㎞ 밖인 이타테 지역 1만여곳의 토양을 측정한 결과 일본 정부가 제염작업 목표로 제시한 시간당 0.23마이크로시버트(uSv)보다 높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0.23uSv는 엑스레이 1회 촬영시 피폭량의 5750배에 해당한다.
후쿠시마(6기·16만명)보다 원전 수와 30㎞ 이내 인구수가 많은 고리(8기·340만명)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그는 "후쿠시마보다 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