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구원커플 첫 키스 도와준 '자율주행' 실제 가능한가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진구) 상사와 윤명주(김지원) 중위가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2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태양의 후예' 자율주행 등장, 20초는 가능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운전 중 연인과 짜릿한 키스가 가능한 시대다. 실제로 운전 중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딴짓'을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량이라면 아주 잠깐은 허용된다.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자율주행을 소개한 장면이 등장한다. 물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자율주행을 소개하는 간접광고다. 방송에서 서대영(진구) 상사와 윤명주(김지원) 중위가 도심에서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가 운전 중 버튼 하나를 누르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김지원과 키스를 나눈다. '사고 나면 어쩌려고'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차는 차선을 넘지 않고 스스로 안전하게 주행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가 운전 중 김지원과 키스할 수 있던 것은 조행조향보조시스템(LKAS. Lane Keeping Assistant System)이라는 기술 때문에 가능했다.

제네시스에 탑재된 LKAS 기능은 설정에 따라 차선 유지 보조 수준을 다르게 맞출 수 있다. LKAS는 차선이탈 경보, 차선유지 보조, 능동 조향보조 등 세 단계로 나뉜다. 능동 조향보조는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면 조향장치가 자동으로 조절돼 차선으로 자동 복귀시켜 준다. 스티어링 휠에서 일정 시간 이상 손을 떼면, 기능이 해제되지만 초보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제네시스에 탑재된 LKAS 기능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면 조향장치가 자동으로 조절돼 차선으로 자동 복귀시켜 준다. /현대차 제공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와 김지원이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한 뒤 입을 맞춘 시간은 약 20초 정도다. LKAS가 자동조향을 돕는 시간도 20초 정도로 그 이상 넘어가게 되면 경보음이 울리고 LKAS 기능이 해제된다. 아직은 초보적인 자율주행을 도와줄 뿐 운전자가 경보음을 무시하고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에서 잠깐 등장한 자율주행 기술은 실제로도 가능하다. 다만 20초가 넘어가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직접 운전해야 한다. LKAS보다 더 진보한 기술인 HDA(Highway Driving Assist)가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되어 있다. LKAS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결합한 HDA는 차간거리제어기능과 차선유지기능,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돼 운전 편의는 물론 사고를 예방해 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기술 표준을 정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면허를 발급받고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40~2050년에는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angb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