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는 인터넷언론 뉴스타파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4일 노재헌 변호사 측은 '노재헌 변호사 관련 페이퍼컴퍼니 건은 '계좌 개설도 된 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에서 "뉴스타파가 보도한 '노재헌 변호사의 페이퍼 컴퍼니 건'에 대해 '중국 사업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사업 진행이 안돼 계좌 개설도 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등을 관리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는 추측에 대해 "확대 해석에 따른 보도"라면서 "중국 사업 수행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 이외에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 변호사는 2005년부터 홍콩에 거주했고, 2011년경부터 중국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면서 "뉴스타파가 거론한 3개의 회사는 그 사업 과정에서 설립됐지만 초기부터 사업은 무산돼 휴면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 측은 "이와 관련해 관계당국에서 필요하다면 해명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세피난처나 비자금 등과 일체 무관한 사안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중미 파나마의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 유출 자료를 분석해 노 변호사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유령회사 3곳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노 변호사가 설립한 3개 회사에 스스로 주주 겸 이사로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스타파는 3개 회사가 1달러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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