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프링] ‘5연승’ 아프리카프릭스의 ‘꿈’은 이뤄질까?

아프리카프릭스는 최근 진에어를 꺾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이 팀은 오는 2일 락스타이거즈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아프리카프릭스 미드라이너 ‘미키’ 손영민 /아프리카프릭스 페이스북

아프리카프릭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살리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무대 진출을 향한 아프리카프릭스(아프리카)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롯데 꼬깔콘 롤챔스 스프링 2016’ 2라운드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프리카가 5연승을 기록하는 등 폭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난달 31일 열린 롤챔스 2라운드 17일 차 경기에서 진에어그린윙스(진에어)를 2-0으로 꺾고 단독 6위로 진입,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아프리카는 이날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경기 내내 진에어를 압도했다. ‘리라’ 남태유와 ‘미키’ 손영민이 맹활약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아프리카는 특유의 공격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운영 면에서도 완벽함을 뽐냈다.

아프리카는 1세트에서 갱플랭크를 선택한 ‘트레이스’ 여창동을 공략했다. ‘리라’가 ‘트레이스’를 봉쇄하는 데 성공하자 아프리카는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키’가 상대의 날카로운 진에어의 공격에 킬을 내주긴 했지만, 드래곤을 챙기고 상대 미드, 바텀 1차 포탑을 철거하는 등 한발 앞서나갔다. 이후 격차를 벌린 아프리카는 4:5 전투에서 승리를 거둬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부터는 ‘미키’의 캐리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바루스를 선택한 ‘미키’는 매서운 포킹으로 진에어를 궁지에 몰았다. 미드-정글 간 2:2 교전 상황에서 이득을 챙긴 아프리카는 오브젝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드래곤 5스택에 바론 버프까지 두른 아프리카는 망설이지 않고 진에어 진영에 진격, 넥서스를 파괴했다.

아프리카는 이날 승리로 8승 7패(득실 +7)를 기록해 CJ엔투스(CJ)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아프리카에 무너진 진에어(10승 6패 득실 +7)는 4위로 내려앉았다.

아프리카의 최근 기량은 절정이다. 레블즈아나키에서 아프리카로 바뀐 이후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롤챔스 초반 기존의 공격성이 살아나지 않고, 운영도 흔들리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삼성갤럭시(삼성), KT롤스터 등 내로라하는 강팀과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한 경기력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도 높아졌다.

아프리카 창단식에서 강현종 감독은 “롤드컵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신생팀에 가까운 아프리카의 ‘롤드컵 목표’는 현실가능성이 낮은 ‘포부’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경기만 보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만큼 강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세계 무대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롤챔스 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간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유력 후보였던 삼성이 롱주게이밍(롱주)에게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진 상황이다. 아프리카는 부지런히 승수를 쌓아야 한다.

물론 아프리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잔여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2일 1위 팀인 락스타이거즈(락스)를 만난다. 이후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롱주, CJ와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만약 아프리카가 락스마저 잡고 기세를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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