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차원이 다른 획기적 혁신 필요”

지난달 3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 시상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LG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의 판을 바꿀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위기의 경영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우리가 해왔던 혁신 활동들을 철저히 되짚어 보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집념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뒤 “LG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LG혁신한마당’은 사업현장에서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제품과 솔루션의 혁신성과 독창성 그리고 실행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 여부 등을 평가한다.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에는 두 대의 세탁기를 하나로 결합하는 혁신적인 발상과 철저한 실행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가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미니 세탁기를 결합해 분리 세탁할 수 있도록 한 트윈워시는 개발 과정에서 난제였던 진동과 소음을 기술적 혁신으로 극복해 LG 세탁기의 시장 선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우수상’에는 △LG전자 무선 헤드셋 ‘톤플러스’ △LG디스플레이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Advanced In-Cell Touch) 패널 생산성 혁신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 △LG전자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네온2' △LG화학 중국 전기상용차 배터리 시장 개척 △LG CNS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 등 15개 부문이 선정됐다.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 우수 사례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LG전자는 기존 중저가·저효율 중심의 태양전지 모듈 시장에서의 차별화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전지 모듈 ‘네온2’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특성상 중장기 매출이 많은 상황에서 단기 매출 확보를 위해 신규 잠재 시장인 중국 전기상용차 배터리 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LG CNS는 기존 화석연료 사용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이라는 솔루션을 창출했다. 이를 통해 LG가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한편, 이날 LG혁신한마당에서는 주요 수상팀의 혁신·성공 사례 공유와 함께 ‘소재·부품 관점에서 바라본 LG 혁신의 지향점’를 주제로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홍 사장은 그룹 내 생산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소재·생산기술원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가전, 모바일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도 사용되는 차별화된 소재, 부품, 장비 등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주)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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