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벽 퇴사 압박' 자체 감사 실시 "노동부 조사 성실히 임할 것"

두산그룹은 면벽 퇴사 압박으로 구설에 휩싸인 계열사 두산모트롤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금속노조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두산그룹이 '슈퍼 갑질'로 구설에 오른 계열사 두산모트롤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감독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30일 "두산모트롤에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근로자의 인권존중에 반하는 사례가 있다면 이는 두산 경영철학에 심각히 위배되는 것으로 이유를 불문하고 두산 사업장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면서 "두산은 진상 파악을 위해 자체 감사를 현재 진행 중이며 감사 결과 잘못이 판명되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산모트롤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고용노동부 조치와 별도로 두산 자체로도 엄중한 문책 등 필요한 조치를 병행할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물의를 빚은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대림산업과 두산모트롤에 대해 31일 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서울지방노동청, 두산모트롤은 창원지청에서 기획감독팀을 꾸려 근로기준과 산업안전 여부 등을 집중 감독한다.

앞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어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사과했다.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죄가 적용되면 5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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