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수종사업 '통 큰 투자' "신성장동력으로 불황 타개"

대한항공이 항공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수종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 대한항공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제선 노선 확충과 항공운송사업, 항공우주사업, 호텔사업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은 점차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항공운송시장 환경 속에서 수송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신형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이 되는 오는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국내 항공업계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 MAX-8', 에어버스사의 'A321 NEO' 기종으로 각각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씩)로 오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차례로 도입된다. 신형 항공기는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37NG' 기종을 대체한다.

아울러 지난 2011년부터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도입한 대한항공은 오는 2017년까지 'B747-8i' 초대형 항공기를 오는 2017년까지 차례로 도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50여 대의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기존 운영하는 기종 일부를 차례로 처분해 보유 항공기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19년까지 항공기 운영 대수를 기존 153대에서 180대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신규 항공기 도입에 맞춰 신규 노선 개설에도 집중해 전 세계 운항 도시를 오는 2019년까지 140개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 인천~다낭/리야드/제다 등 7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 이후 2013년 인천~콜롬보/몰디브, 부산~난징 노선, 지난해 인천~허페이/난닝, 제주~구이양, 대구~선양 등 4개 노선, 올 1월에는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취항하는 등 노선망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오는 2019년까지 항공기 운영 대수를 기존 153대에서 180대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항공운송 및 항공우주, 호텔 사업 등 신수종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현재진행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업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사업, 호텔 등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활발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무인기 개발 및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 정부 주관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탐색개발 사업을 완료했으며, 오는 2016년 체계 개발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는 시스템 안정화 및 실용화 개발 연구가 진행중이며 유인기의 무인화 기술 개발을 위한 '500MD' 헬리콥터의 무인화 개조 사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간 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 부문에서는 'B787' 기종의 첨단 복합재 구조물, 'A350' 기종의 카고 도어, 'A320' 날개 끝 구조물인 샤크렛, 'B737' 기종의 파생 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B737 MAX' 기종의 윙렛 구조물, 'A330 NEO' 모델에 장착될 샤크렛 제작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LA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7년 오픈 예정인 윌셔 그랜드 호텔은 73층 규모로 LA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 측은 윌셔 그랜드 호텔이 대한항공 미주 지역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호텔을 찾는 전 세계인들에게 제공할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로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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