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커제, 알파고 향한 도발…"무의미한 도전"

중국 내 바둑 최고수로 꼽히는 커제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홈페이지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AI) 간 세기의 바둑대결이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 내 바둑 최고수로 꼽히는 커제(柯潔·19) 9단이 구글의 AI '알파고'에 도전의사를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커제는 전날인 17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에 "우리가 (정말) 겨루려면 최대한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커제의 메시지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 라이아 해드셀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이 페이스북에서 '커제, 준비 됐나?(Up for a match, Ke jie?)'라는 글귀로 커제에게 '도발' 메시지를 보낸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 측의 공식적인 의사 표명과 중국 관계 당국의 암묵적인 '사전승인' 조치가 이뤄질 경우 커제 9단과 알파고 간 대국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간과 AI 간 두 번째 대국 가능성이 수면에 오른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배는 떠났다. 이세돌 9단과 대국으로 구글 인공지능의 능력이 검증된 상황에서 또다시 이를 검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danc****)" "이미 알파고를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는데 커제가 나설 자리는 없다(port****)" "구글이 이세돌 9단과 대국에 나선 이유는 마케팅과 인공지능의 약점 찾기다. 이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상황에서 커제와 붙을 이유는 없다(sdm0****)"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더는 흥행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알파고에 대한 정보가 노출됐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벌써 수많은 중국 프로기사들이 알파고를 분석해서 약점을 찾아냈을 것(donn****)" "이세돌 9단과 대국 과정을 다 보고 분석 한 다음에 도전하는 것은 패턴분석 다 해놓고 도전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tm46****)" "이세돌은 9단은 알파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붙었지만, 커제는 이 9단이의 경기를 다 본 후 분석을 다 해놓은 상황이다. 의미없는 도전 일 뿐이다(the_****)" "인공지능과 상대 안하겠다고 큰소리 치더니, 이세돌과 알파고 간 대국을 다 보고 분석하고나서 상대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세돌 9단도 같은 조건이었다면 4패까지는 안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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