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0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60개 이상의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항상 저성장 시대에 대한 경계, 위기의식, 그리고 준비에 대해 강조해왔다. 이는 무엇보다도 한국과 너무나도 유사한 산업구조를 지닌, 한국보다 앞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잃어버린 20년을 여전히 겪고 있는 일본의 상황을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은 지금이야 말로 체질개선을 해야만 한다. 더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지금과 같은, 나아가 더욱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성장시대에 있어서 단기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구조적 개선”이 절실하다.
그렇다면 한국기업에 너무나도 절실한 “구조적 개선”이란 무엇인가? 바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위 도표는 한국과 일본의 GDP 성장률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단, 일본의 것은 시간을 20년 앞당겨 놓았다. 이를 통해 알 있는 것은 20년간의 시간차를 두고 두나라가 거의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한국기업의 취해야 할 자세와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을 통해 성장해온 일본기업들을 철저히 벤치마킹하고 이를 통해 해답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토요타자동차, 세븐일레븐, 키엔스, 유니크로, 무인양품, 오리엔탈랜드 등 잃어버린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일본기업들의 성장 핵심요소는 무엇인가?
바로 ①표준화(Standardization), ②조직력(Organizational Power), ③영업력(Sales Power)의 세가지 (일반적으로SOS라 한다)이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세가지 모두, 또는 일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예를 들어 토요타자동차는 세가지 모두를, 무인양품과 유니크로는 표준화(메뉴얼화 및 적정인원화), 키엔스는 영업력(제안영업과 구매심리 영업력), 오리엔탈랜드는 조직력 등이다.
각각의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제시에 앞서 가장 근본이 되는,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시급한 요소가 바로 “위기감”이다. 저성장 시대에 대한 당연하면서도 강한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위기감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변화도, 혁신도 이루어질 수 없다. 위기의식 없는 기업, 그들에게 미래는 없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통한 기업생존전략 제시(2)에서 계속]
칼럼 기고자=카츠키 요시츠구(香月義嗣): 리브컨설팅 코리아 한국지점Global Business Development 사업본부장
정리=안병철 더팩트재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