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불출마’ 가닥

총선 출마설이 거론됐던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정계 진출 대신 기업은행에서 남은 임기를 마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마설이 돌았던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최초 은행장’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권 행장은 국회 입성보다는 금융인으로서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정계 진출 대신 기업은행에서 남은 임기를 마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행장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줄곧 거론돼 왔지만, 총선 이후 해외 출장 일정을 잡는 등 공공연히 총선 출마를 부인해왔다.

기업은행 측은 “(각 정당 컷오프일인) 현재까지 권 행장의 총선 출마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불출마가 아니겠느냐. 내부적으로도 그렇게 보고 있다”면서 “권 행장의 거취는 변동 없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여성최초 지역본부장·여성 최초 부행장 등 늘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다 여성 최초 은행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때문에 여성 금융권 인사의 정계 진출이라는 타이틀까지 일찌감치 거론되며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여성 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비율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여성 인재들 상당수가 물망에 오르내렸다. 특히 권 행장은 비례대표에 진출하면 순번 역시 5순위 안에 들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권 행장은 일각의 섣부른 관측을 뒤로한 채 금융인으로서의 길을 선택했다. 권 행장은 출마설이 돌 때도 해외 출장 일정을 잡는 등 기업은행에 남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왔다. 권 행장은 다음 달 중순 일본에서 기업은행이 주최하는 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하고 5월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키로 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권 행장인 만큼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권 행장은 정계 진출에 욕심을 내기보다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금융인으로서의 삶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종료된다.

jini8498@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