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치권을 향해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를 간곡하게 호소했다.
7일 박용만 회장은 서울 중국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에겐 아직도 4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경제 활성화 법안을 처리를) 간곡히 하소연하러 왔다"고 밝혔다.
2월 임시국회 기한은 오는 10일로 종료된다. 박용만 회장이 강조한 '4일'은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시점이다. 재계에서는 3월 임시국회 일정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기한을 넘기면 경제 활성화법안은 '오리무중'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박용만 회장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부탁하고 호소했다"며 "160만 명씩이나 넘는 사람들이 간절한 희망을 호소했지만, 국회는 이를 외면했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실제로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천만서명운동본부(사무국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서명 인원은 158만4000여 명에 달한다.
그는 이어 "서비스발전법, 노동개혁법 등을 비롯한 많은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특히 서비스발전법과 노동개혁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 '경영 승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 발전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개별 기업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용만 회장은 앞서 지난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한 바 있다. 박정원 신임 회장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