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대기업 부실채권 증가'

1일 금융감독원은 2015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을 발표하고 조선업의 부실로 대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일 금감원은 2015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1.71%로 2014년 말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6조4000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28조5000억 원)의 대부분(92.6%)을 차지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1조9000억 원,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은 1000억 원이었다.

지난 한 해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는 22조3000억 원으로 2014년 대비 2조8000억 원 감소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 부문의 부실채권비율이 2.42%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이 3.45%로 2014년보다 1.17%포인트나 상승했다.

경남기업, STX조선해양 등 부실기업 처리를 위해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진 것.
금감원은 조선업 12.92%, 건설업 4.35%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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