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탄산주 '설중매 매실소다' 출시, '하이트진로·무학' 출시 임박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주류시장에서 지난해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 등 과일 리큐르(이하 과일소주)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과일맛 저도주(알코올 도수 3%~5%)에 탄산이 함유된 탄산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탄산주의 마케팅 대상이 젊은 20대~30대, 여성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과 기존 소주 고객의 확고함 때문에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최근 매실주에 탄산이 첨가된 ‘설중매 매실소다’를 출시했다. 무학은 이마트와 함께 탄산주를 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를 활용한 사과·배·키위 등 3종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무학 측은 “이마트와 협업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출시 시기, 맛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도 탄산주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과일소주 출시 때처럼 우선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다. 맛이나, 출시일, 제품명, 콘셉트(concept)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주류업계가 이토록 탄산주 개발에 열을 내는 까닭은 다음 달 대학교 개학시기를 맞아 20대~30대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일례로 탄산주 시장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보해양조는 ‘부라더#소다’,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 등으로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20대~30대 젊은 층의 취향저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탄산주는 과일소주 때처럼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진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과일소주 열풍 당시 드러난 것처럼 소주 본연의 맛을 찾는 소비층이 너무도 견고하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과일소주를 구입했어도 결국은 오리지널 소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층이 여성과 20대~30대에 한정돼 있어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20대~30대 중 일부는 호기심에 탄산주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남성들은 다시 소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소주+맥주 폭탄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지난해 9월 ‘부라더#소다’를 출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