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신세계百 강남점, '랜드마크 쇼핑센터' 재탄생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증축을 하면서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재탄생했다. 붉은 박스 증축면 /반포=변동진 기자

4대 전문관, 세계·국내 최초 단독매장 즐비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완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하 강남점)이 증축·리뉴얼 개장을 하루 앞둔 25일, 유신열 점장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 및 투어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4대(슈즈, 컨템포러리, 아동, 생활) 전문관이다. 강남점은 영업면적을 60% 확대, 기존 5만5500㎡에서 8만6500㎡로 늘리고 서울시내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다시 태어났다.

신관 6개 층(6층~11층)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이중 신관 5개층 증축부를 먼저 열었으며, 오는 8월까지 기존 본·신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강남점은 신관 6개층(6F~11F)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했다. 여기에 신세계의 유통 노하우와 세련된 감각이 녹아 든 4개의 전문관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또한 올 매출 1조7000억 원, 3년 안에 2조 원 달성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기대감 현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직 정식 오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입점 업체 및 신세계 관계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17개 월간 공들여 공사한 흔적 매장 구석구석 묻어났다.

실제 전문관의 경우 비슷한 브랜드들을 '장르'라는 이름 아래 한층에 두~세 장르씩 모은 과거의 방식을 탈피하고,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집매장 형태로 꾸렸다. 더불어 각 층마다 마련된 카페와 브런치 레스토랑은 휴식뿐만 아니라 전문점에 어울리는 특색을 갖췄다.

고급 디저트카페 '페이야드'(5F)를 비롯해 '베끼아앤누보'(6F), '스타벅스'(7F) 이외 전통 프랑스 마카롱 브랜드이자 한국 최초 카페 매장인 '라뒤레'(3F, 8월 예정), 청담동 브런치카페 '콩부인'(10F) 등이 대표적이다.

10층 아동 전문관인 리틀신세계내에 있는 이유식 판매점 얌이밀(아래)과 아동매장

전문관별로 살펴보면 아동 전문관인 '리틀신세계'(10층) 내에 있는 '얌이밀'의 경우 유기농 국산 농산물로 즉석에서 이유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또한 '리틀신세계'는 3개 브랜드, 3960㎡(1200평) 규모로 들어서 임신부터 출산, 육아, 교육까지 아이들에 관한 모든 것을 선보인다.

아동(수입·국내), 완구, 신생아, 리틀란드(키즈 전용아카데미)의 4곳으로 구분돼 있으며, 동관련 매장으로는 국내 백화점 중 최대규모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이세탄백화점 아동매장에 비해서도 200평 이상 넓다.

강남 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가 운영하는 아동가구 매장 스토케홈

여기에 강남 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가 운영하는 아동가구 매장 '스토케홈' 매장이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유아 휴게실 공간 '리틀란드'는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구성했다. 이유식을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도 가능한 주방공간을 별도로 만들었고, 수유실도 아빠와 조부모 등 동반가족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패밀리 수유실' 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전문 인력을 다수 채용, 맘편히 아이들을 맡기고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리틀란드 스튜디오'라는 체험형 교실도 들어섰다. 인형극과 키즈 뮤지컬, 종이공작, 그림색칠 강좌 등 아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해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9층 생활 전문관 신세계 홈은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가 매장 인테어리를 작품으로 디자인했으며 주방, 가전, 거실·가구, 침구, 단독 브랜드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어 9층에는 국내 최대 편집 생활 전문관 '신세계 홈'이 들어섰다. 44개 브랜드 영업면적 2000평규모로 조성되는 이 전문관은 국의 대표 주거방식인 아파트의 특성을 접목했다.

무엇보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디자인한 세계적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의 매장 인테리어가 편안하면서도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장은 쿡숍(주방), 일레트로닉스(가전), 리빙룸(거실·가구), 베드룸(침구), 신세계 홈(단독 브랜드)의 5개 메인 섹션으로 나눠 대중고객부터 고소득 층까지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 가운데 '일레트로닉스'는 대형가전은 물론 카메라, 블루투스 오디오 등의 소형가전, 스메그, 발뮤다와 같은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까지 선보이는 가전 전문매장으로, 최신트렌드의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이노베이션 룸'도 마련됐다.

이날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S7엣지 체험 공간을 마련, 홍보 준비를 마쳤다. 리빙룸과 베드룸, 신세계홈(별도 편집매장)은 4월 말 오픈 예정이다.

4층 신관에 배치된 슈즈 전문관에는 루이비통부터 나이키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 만나볼 수 있게 했다.

4층 신관에 배치된 슈즈 전문관은 기존 3층(일반슈즈)과 4층(럭셔리슈즈)에 나눴던 슈즈매장을 통합했다. 영업면적은 500평에서 1000평으로 2배 늘리고, 43개의 브랜드(편집매장 내 브랜드 포함 시 146개)를 갖춘 국내 최대의 쇼핑환경을 구현했다.

'럭셔리 슈즈'와 '일반 슈즈'의 2개에서 ▲하이엔드슈즈 ▲슈컬렉션 ▲컨템포러리 슈즈 ▲캐주얼슈즈 ▲대중슈즈 5개로 나눠 상품들을 편집진열,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의 안목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어를 진행한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나이키부터 루이비통까지 국내 최대의 슈즈 전문관"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슈즈'의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 등 4개 브랜드는 기존 명품매장에서 소량 취급했던 슈즈를 국내 최초로 단독 매장으로 구성, 각 브랜드의 명품 슈즈라인 상품 전체를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발 형태를 측정하고 개개인에 맞는 컨설팅을 통해 풋케어와 슈즈 피팅, 맞추형 인솔 등 제안하는 '슈 마이스터 라운지'와 장인 정신을 지니고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는 일본 프리미엄 슈 리페어 브랜드 '슈 블루'가 입점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슈즈매장이 브랜드별 진열 형태의 인테리어 구조였다면 강남점은 4개의 방으로 나눈 룸투룸(ROOM TO ROOM) 형태로 서로 다른 인테리어를 적용해 각 룸마다 고객들이 다른 기분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4층 본관에 마련된 강남점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단순한 의류 중심이 아닌 가방, 액세서리, 뷰티, F&B 등의 비중을 30%까지 늘려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4층 본관에 영업면적 1000평, 39개 브랜드를 갖춘 강남점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신세계 본점 4N5(포앤파이브)보다 고객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브랜드 경계를 허물었다.

단순한 의류 중심이 아닌 잡화(가방, 액세서리)와 라이프스타일(뷰티, F&B) 등의 매장비중을 30%까지 늘려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매장 중앙 공간에는 다양한 편집 매장이 들어선다.

신선한 국내산 재료의 한국 전통차를 맛 볼 수 있는 '티 콜렉티브', 주얼리, IT 액세서리, 펫 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마이분',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빈브라더스' 와 '반디앤루니스' 가 결합된 '북앤카페' 등 중앙매장 전체가 하나의 편집숍 형태로 꾸며진다.

한편, 6층과 7층에는 럭셔리의 완성이라는 콘셉트로 남성 전문관이 들어서며 루이비통, 벨루티, 펜디, 라르디니 등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켜 8월 그랜드 오픈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한다고 강남점 관계자는 밝혔다. 이 가운데 루이비통과 펜디 남성매장은 국내 최초 매장이며, 라르디니 매장은 강남점에 전세계 최초로 단독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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