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최대 기록 경신에 누리꾼 "먹고 살기 힘들다"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가계부채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경기 불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 속 빚마저 늘어가자 온라인상에는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착잡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부채는 1207조 원으로 전년(121조7000억 원)보다 11.2%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 신용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4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
가계부채 증가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3조 원이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3조2000억 원, 3분기 34조4000억 원, 4분기 4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부동산 경기 회복, 전셋값 상승 등이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대출 수요자들이 급격하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6조1000억 원으로 은행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81.8%를 차지했다. 지난해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563조7000억 원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401조7000억 원)은 71.2%를 차지했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숨 섞인 목소리를 냈다. "진짜 먹고 살기 힘들다. 나아질 기미라도 보여다오(jong****)", "매일매일이 기록이다(watc****)", "수입에 반은 월세와 공과금으로 나간다. 이러니 빚을 내서라도 담보대출 받고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는 거다. 매달 월세로 빠져나가느니 빚을 져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는 거다(open****)", "빚이 없는 것만으로 마음속으로 금수저야(shif****)", "소득이 없으니까 생계를 위해서 부채를 늘리는 것이므로 망하는 건 시간문제다(hsw0****)", "돈 빌려서 집 사라고 그렇게 부추기니깐 이런 문제가 생기지. 참 답 없다 진짜(shtt****)" 등이라 말하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비싼 집값이 빚을 유도한다며 부정적인 미래를 전망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한 달에 월 200이 안 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집 사려면 안 먹고 안 쓰고 꼬박 10년 모아도 경기도 변두리 20평대 전셋값도 안 됨(brm4****)", "부동산 거품 빠지면 상위 몇 퍼센트 부자들이 작살나니까 계속 올리는 거야. 소수를 위해 다수가 피해를 보며 사는 거(kdw5****)", "이미 해결책은 없어. 집값이나 내려(dyd1****)", "거품이 커질 대로 커졌다. 언제 터지느냐는 시간문제다(s2os****)", "제2의 일본 꼴 나겠네. 가계부채로 투자되는 곳은 오로지 부동산이잖아? 지금 부동산 시세가 정상일 리가 있겠냐(kimm****)", "투기목적 부동산부터 안 잡으면 절대 안 줄어든다(opti****)"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