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 시장에서 '강자' 이어갈까?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지난해 매출 성장에 성공한 농심이 라면 시장의 포화상태로 치열한 경쟁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농심이 지닌 개발 역량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16일 SK증권은 올해 농심의 라면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 원을 유지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농심 실적 성장에 대해 "짜왕, 맛짬뽕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라면 매출이 5.6%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도 "경쟁사의 짬뽕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 백산수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각상각비 반영, 지급수수료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이익 증가폭이 예상치보다 낮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89억 원으로 전년보다 91.4%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 강도가 다시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은 올해도 건면, 유탕면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프리미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제품 개발 역량을 감안해도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며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