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국내 증시 급락세 속 자동차주 홀로 '생존'

국내 증시가 잇단 악재로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주는 엔화 강세 등으로 급등했다. /더팩트 DB

증시, 북한발 악재에 '와르르'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국내 증시가 잇단 악재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 동반 하락 출발한 지수는 회복할 기미 없이 장 내내 낙폭을 키웠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낙폭을 키워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글로벌 증시가 무너지자 국내 증시 또한 곤두박질쳤다. 북한발 리스크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코스피보다 내성이 약한 코스닥에 매도가 집중되는 양상을 띠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개인은 1936억 원, 외국인은 302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4324억 원의 대거 매수세를 내놨음에도 지수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자동차, 조선, 생명보험, 광고, 철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생물공학, 제약, 가정용품, 화장품, 통신장비, 출판, 식품, 증권, 가구, 건축제품,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음료 등이 업종이 줄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물산(-2.39%), 아모레퍼시픽(-5.72%), LG화학(-1.05%), 네이버(-1.24%), SK(-3.34%), LG생활건강(-6.27%), 롯데케미칼(-3.93%), 한미사이언스(-8.59%)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급락세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자동차주는 저가 매수와 엔화 강세에 반등했다. 최근 수출 급감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 개선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날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6.43%, 4.58%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모비스 또한 4.78% 폭등했다.

코스닥 또한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24포인트(6.06%) 하락한 609.4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출렁이던 지수가 장중 8% 이상 폭락해 20분간 주식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 5개월 만의 일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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