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관광보국' 롯데家, 최고 '대한민국'을 짓다

롯데월드타워 123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S자 모양의 한강 물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잠실=문병희 기자

지상 555m에서 바라보는 서울 도심은 어떤 모습일까. 롯데는 최근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롯데월드타워 최고층인 123층을 공개했다. <더팩트>는 독자들에게 병신년 설(8일)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롯데의 '관광보국' 결정판인 롯데월드타워는 올 연말 완공된다. <편집자 주>

신격호 총괄회장 "언제까지 외국인에게 고궁만 보여줘야 하냐"

[더팩트 | 잠실=변동진 기자] 롯데가(家) 부자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인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월드타는 모두 3조8000억 원의 투자비를 들여 123층, 555m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타워의 연면적만 해도 약 33만579㎡(10만 평, 타워직하부 공용 면적 포함 시 13만40000평)에 달한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의 경우 이미 완공을 마치고 2014년 10월 오픈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오는 12월 22일(롯데월드타워 완공 예정일)이면 제2롯데월드의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경우 우리나라도 세계 5번째로 높은 초고층 타워를 갖게 된다.

30여년 전 신격호 총괄회장의 관광보국 일념으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 건립은 2대(代)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 의해 그 도전과 열정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그룹은 지난1995년 제2롯데월드 부지 내에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도시 설계안을 송파구에 제출하면서 처음으로 초고층 타워 건립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1998년 5월 19일 지상 36층, 지하 5층의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를 취득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계획을 확장한 까닭은 신 총괄회장이 "언제까지 외국인에게 고궁만 보여줘야 하냐"며 초고층 타워 건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2롯데월드는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마지막 '꿈'인 셈이다.

결국 공군의 반대 등으로 2010년 11월 11일 롯데월드타워 건축에 대한 최종허가를 받기까지는 15년이란 긴 시간이 필요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1층부터 12층은 금융센터, 프리미엄 헬스케어센터, 여행서비스센터, 한식당 등 원스탑 리빙이 가능한 '포디움'(Podium)이 ▲14층부터 38층의 중층부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인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가 ▲42층에서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 및 휴식을 겸하는 '레지던스'(The Residence)가 ▲76층에서 101층에는 국내 최고 높이의 6성급 호텔이 ▲108층에서 114층은 VVIP만을 위한 국내 최고의 오피스 공간인 '프리이빗 오피스'(Private Office)가 ▲ 117층에서 123층은 전망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전망대에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테크'가 들어서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필수 여행코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은 '프리이빗 오피스' 최상층인 114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복층 '레지던스' 최상층 70층~71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신 회장의 경우 개인 사재로 레지던스 집무실을 매입한다는 것이다.

총수 집무실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도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다. 우선 롯데그룹의 수뇌부인 정책본부를 비롯해 제2롯데월드를 총괄하고 있는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등도 14층~16층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진행한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에서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문병희 기자

한편 롯데그룹 측은 "롯데월드타워는 30여년 전 신 총괄회장의 '관광보국'(觀光報國) 일념으로 시작됐다"며 "2대(代)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 의해 그 도전과 열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에서 "한 기업 차원의 사업을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dj@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