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세계인 사로잡은 '최고·최대·최초'

2015년은 아모레퍼시픽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K뷰티 열풍 속에 최대 매출과 한방 회장품 최초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팩트DB

아모레퍼시픽, 성장 근원은?

[더팩트|김아름 기자]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을 평가하면 '최고·최대·최초'로 요약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쌓아온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메이크업 시장 트렌드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 최대 성장률과 매출을 기록했다. 또 업계 '최초'로 시작한 한방 화장품이 단일 브랜드로 높은 인기를 이끌며 '최초' 1조 원대란 기록을 이뤄냈다.

장기 불황과 메르스 여파 후유증에도 불구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 열풍 속 신화를 이뤄나가는 아모레퍼시픽의 2015년을 되짚어 본다.

◆ 쿠션 팩트 등 '최고' 기술력으로 세계인 마음 잡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아이오페에서 쿠션 팩트를 개발하며 세계 화장품 시장의 혁신을 이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화장품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국내 업계 최초로 품질의 근간이 되는 연구동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또 매년 연구원들을 일본과 유럽 등지로 파견, 선진 기술을 익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해 1992년엔 제1연구동인 성지관을 완공, 피부과학연구소에 집중적이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1994년 의약연구소를 설립, 신약개발을 비롯해 건강식 문화를 창조했다. 이후 최첨단 시설을 갖춘 연구동을 신축해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 연구는 물론 미용과 건강 분야를 고려한 토탈 뷰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같은 과감한 투자는 '최고'라 일컬어지는 '아이오페' 쿠션 팩트를 개발로 이어지게 됐고 결국 지난해 9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돌파를 기록했다.

쿠션 팩트는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개발한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휴대가 편한 자외선 차단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개발하게 됐다.

이는 전 세계 메이크업 시장의 트렌드에 혁신을 일으키면서 세계 명품 브랜드 화장품 업계까지 앞다퉈 출시하는 등 새로운 메이크업 유형을 창출했다.

이후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멈추지 않고 독보적인 아시아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지속적인 기술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C-Lab은 중국, 아세안 등 세계 고객들의 피부 보정과 밝은 피부, 피부 자극과 트러블에 대한 니즈를 고려해 각각 그에 맞는 브랜드별 쿠션들을 연구 개발했다. 그 결과 라네즈는 고온다습한 기후 환경에 적합한 보송보송한 BB쿠션 라인 개발에 성공했다.

◆ '최대' 성장, 매출 5조 원대 달성…성장세는 언제까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매출 5조 원대를 넘기며 말 그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이 2일 공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그룹 매출은 5조6612억 원, 영업이익 9136억 원, 당기순이익 6739억 원을 달성했다.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매출이 1년 만에 20.1%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최대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해외 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높은 인기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출 가운데 대부분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이 급증,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서 큰 폭으로 늘며 아시아 지역에서만 51.5%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 경로가 매출 1조 원을 달성, 전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설화수와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이 백화점 채널 점유율도 확대하며 돋복적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매출의 최대 실적도 눈에 띄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 역시 각각 38.6%와 35.5% 늘면서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및 면세점 매출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64% 늘면서 매출 5921억원, 영업이익 125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그룹 내 주요 브랜드들의 성장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 분야의 최대 성장률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 설화수, 단일 브랜드 1조 원 '최초' 달성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업계 최초 단일 브랜드로 누적 판매 1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최초' 한방 화장품 브랜드로 '설화수'를 출시, 지난 2014년 1월 단일 제품 판매 브랜드 '최초'로 누적 판매 1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

설화수는는 1966년 ABC 인삼크림으로 한방 화장품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50여간 한방 원료에 대한 연구에 매진, 현대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시키는 혁신을 토대로 최초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72년 '인삼 유효성분 추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기술적 진화를 거듭하며 원료인 ‘진세노믹스’를 만드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고려인삼의 효능을 뽑고자 품종과 재배연구 등에 매진, '자음생크림'과 국내 최초로 멸종된 국내산 단삼을 주원료로 한 '다함설크림', 하나의 인삼 종자에서 단 0.004㎖의 오일 밖에 얻지 못하는 귀한 성분인 인삼 종자유를 사용한 '자음생 진본유'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스킨케어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한방 부스팅 에센스라는 유형인 '윤조에센스'를 최초 개발, 단번에 스테디셀러로 올라서며 세계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누적 판매만 1조2000억 원이다.

이외에도 2013년 출시한 미안피니셔는 미안수의 오랜 지혜 위에 한방과학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피니셔 유형 제품으로 출시 한 달 반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 설화수 신제품 가운데 최단 기간에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최초의 한방 화장품이란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설화수의 1조 원대 달성을 축하하며 면세사업부 직원 700여 명에게 상여금과 친필 편지를 보내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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