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금 회피 안전지대?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미국이 새로운 역외 조세피난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네바다주를 비롯한 사우스다코타주와 와이오밍주가 미국 내 대표적인 조세피난처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리노 등은 도박 및 관광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새로운 조세피난처로 미국 중서부가 떠오른 까닭은 세금을 회피하는 데 안전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역외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FATCA)을 제정, 5만 달러 이상 해외 계좌를 갖고 있는 미국 납세자 정보를 해외 금융사들로부터 제공받기로 했다.
그런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FATCA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마련, 회원국들에 이를 준수하도록 요구했다. 이 여파는 기존 조세피난처 스위스와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버뮤다, 바하마 등으로 확대됐다.
반면 미국과 바레인 등 극히 일부 국가는 빡빡한 OECD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지 않아도 돼 계좌 공개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역외 신탁회사인 트리덴트트러스트는 스위스와 케이맨군도 등에 있던 계좌 수십 개를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로 옮겼다. 이 지역도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롭게 부각된 지역에 대해 일부는 '뉴 스위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