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유가급락·연준 회의 경계에 하락 마감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국내 증시가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회의에 대한 경계감에 출렁였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반등할 기미도 없이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74포인트(1.15%) 내린 1871.6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국제유가가 급등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5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0.34달러를 기록하며 30달러 선을 겨우 지켰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06달러(6.4%) 하락한 배럴당 30.12달러에 거래됐다.
또 연준의 1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면서 시장에 경계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이틀간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최근 '사자'를 이어가던 기관이 포지셔닝을 변경해 매도 공세를 펼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7억 원, 1303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홀로 3219억 원을 사들였으나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담배, 카드, 섬유의복, 전기장비, 광고, 생물공학, 제약 등이 상승했고, 전기제품, 화학, 전자제품, IT서비스, 건축자재, 출판, 조선, 건설, 은행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전력(1.98%), 네이버(1.04%), SK(0.87%), SK텔레콤(2.06%), 포스코(0.29%), KT&G(3.61%), 아모레G(0.69%)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2.15%), 현대차(-1.09%), 삼성물산(-5.33%), 현대모비스(-1.62%), 아모레퍼시픽(-1.38%), 삼성전자우(-1.44%) 등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과 올해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1만5100원(14.73%) 급락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4분기 실적 호전과 성장 기대감으로 6.41% 급등했으며, KT&G는 회사 실적 가디언스 하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실적 성장 등에 대한 기대감에 3.61%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8포인트(0.38%) 하락한 678.8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홀로 375억 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억 원, 56억을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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