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프링] SK텔레콤T1-락스타이거즈 정면 충돌…3주차 '빅 경기' 예고

롯데 꼬깔콘 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1라운드 3주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기는 오는 27일 벌어질 SK텔레콤T1과 락스타이거즈의 대결이다. /SK텔레콤T1 트위터, 락스타이거즈 페이스북

롤챔스 스프링 3주차…'생존'을 위한 대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혼전을 거듭하는 양상 속에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롯데 꼬깔콘 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롤챔스) 1라운드가 3주차에 접어들었다. 각 팀별 전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빅 경기'가 예고돼 있어 롤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결은 3주 1일차 경기다. '운명'을 가를 네 팀 간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연패 수렁에 빠진 아프리카프릭스(아프리카)와 스베누소닉붐(스베누)이 '첫 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어 지난해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우승후보 SK텔레콤T1(SKT T1)과 락스타이거즈(락스)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 아프리카프릭스 vs 스베누소닉붐, '첫 승' 놓고 대결

아프리카프릭스와 스베누소닉붐은 27일 롤챔스 3주차 시작을 알리는 1경기에 출격해 첫 승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OGN 영상 갈무리

오는 27일 오후 5시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는 '예고'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빅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프리카와 스베누, SKT T1과 락스가 각각 '꼴치탈출', '1위선점'이라는 목표를 놓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아프리카와 스베누가 벼랑 끝에서 만났다. 두 팀은 현재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가장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나란히 3연패를 기록해 최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한 팀은 첫 승리를 통해 '리그 생존'의 희망을 볼 수 있지만, 패배한 팀은 그야말로 '제물'이 되는 형국이다.

롤챔스 스프링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두 팀 모두 선전이 예상되는 '기대주'였다. 아프리카는 지난 시즌 레블즈아나키팀으로 신바람 나는 플레이를 보여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아프리카TV의 후원을 받아 프로팀으로 거듭났다. 최약체였던 스베누도 승강전과 케스파컵을 통해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운영적인 단점을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난 13일 KT롤스터전을 시작으로 삼성갤럭시, 진에어그린윙스에게 패배했다. 진에어그린윙스와 경기에서는 1세트 패배 후 2세트를 승리하고 3세트에서는 1시간에 달하는 장기전을 펼치는 등 뒷심을 발휘했지만, 매끄럽지 못한 한타 운영이 발목을 잡아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스베누도 마찬가지다. 지난 15일 KT롤스터전 이후 CJ엔투스, e엠파이어에게 잇따라 패배했다. 스베누는 최근 e엠파이어전에서 1세트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따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2·3세트를 내리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아프리카와 스베누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두 팀은 승리를 통한 분위기 쇄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기는 감각'이 중요한 만큼 이날의 결과는 다음 경기, 또 그다음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SK텔레콤T1 vs 락스타이거즈, 우승후보의 맞대결

SK텔레콤T1과 락스타이거즈는 27일 2경기에서 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을 향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OGN 영상 갈무리

3주 1일차 롤챔스의 메인 경기는 SKT T1과 락스의 대결이다. 롤챔스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두 팀의 싸움이자, 세계 1·2위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SKT T1이 압승 구도를 가져갔지만, 기세가 오른 락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SKT T1은 앞서 마음고생을 했다. 개막전에서 CJ엔투스를 꺾고 건재함을 자랑했지만, 진에어그린윙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후 삼성갤럭시를 상대로 2대 0 완승해 급한 불을 껐지만 이어지는 상대로 최근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락스를 만났다. 락스는 SKT T1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반면 락스는 승승장구다. CJ엔투스, KT롤스터, 롱주게이밍 등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해 롤챔스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락스가 SKT T1까지 잡아낸다면 락스를 막을 팀은 사실상 없다.

경기력만 살펴보면 락스는 거의 완벽했다. 락스는 KT롤스터와 경기에서 한 차례 흔들리는 모습 외에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팽팽한 승부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완벽한 운영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점도 락스의 장점 중 하나다.

기세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락스가 승리할 것 같지만, 그간 락스는 SKT T1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통산 상대 전적(세트 기준)은 SKT T1이 15대 3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SKT T1은 최근 다소 삐끗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진 않았다.

현재 5위인 SKT T1은 이날 패배할 경우 2승 2패를 기록해 중위권 밑으로 내려앉는다. 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락스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락스는 SKT T1에게 또 한 번 발목을 잡힌다면 그간 기세를 그대로 넘겨주는 꼴이 된다. 다음에 만나더라도 'SKT T1 공포'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날의 패배는 장기전인 롤챔스 시즌에서 해당 팀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그 외 3주차 경기 예고

롤챔스 스프링 3주차에도 1·2주차 못지않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OGN 영상 갈무리

27일 경기가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어지는 28일, 29일, 30일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리그 초반인 만큼 한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급변하기 때문이다. 3주차 경기가 모두 끝나면 좀 더 뚜렷하게 상·중·하위권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28일은 '돌풍의 주역' 진에어그린윙스와 CJ엔투스가 대결한다. 각각 2위와 7위에 랭크돼 있다. 기세 측면에서는 SKT T1을 꺾은 진에어그린윙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CJ엔투스도 최근 스베누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만큼 진에어그린윙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락스에게 패배해 4위로 밀려나 있는 KT롤스터는 삼성갤럭시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29일은 또 한 번 SKT T1의 경기가 있다. 상대는 비교적 약체인 e엠파이어다. SKT T1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e엠파이어의 분전이 기대된다. 이날 2경기는 지금까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롱주게이밍과 아프리카가 맞붙는다.

3주차 마지막 경기일인 30일은 락스와 삼성갤럭시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어 진에어그린윙스와 스베누의 대결이 펼쳐진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