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삼 삼성電 부사장 “하이얼 GE 인수 영향 없어…혁신 제품으로 승부”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이 하이얼과 GE 가전부문의 인수합병에 대해 당분간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 부문 인수에 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린 ‘2016년형 에어컨ㆍ냉장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하이얼과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추구하는 부분이 다르다”며 “하이얼의 GE 인수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경쟁사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기존 제품을 따라가기 보다는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시장 환경이나 경쟁 구도는 항상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내 어려운 시장 환경과 경쟁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을 꾸준히 개발·출시하는 ‘투 트랙’ 전략은 유지한다.

서 부사장은 “프리미엄 제품만으로는 글로벌 마켓에 대응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하고 투트랙 전략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얼은 지난 15일 미국 GE의 가전사업 부문을 54억달러(약6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주로 저가 냉장고, 세탁기, 온수기 등을 주로 판매해 온 하이얼이 130년 역사의 GE와 만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E는 양문형 냉장고, 빌트인 가전 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무풍에어컨 Q9500’과 ‘2016년형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공개했다. Q5000은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 시원함을 유지하는 제품으로 ‘포물선 회오리 바람’으로 더 빠르게 냉방한다. 약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한 온도의 냉기가 분포되도록 한다.

2016년형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정온냉동’으로 최상의 신선함을 제공한다. 냉기를 더욱 완벽하게 잡아주는 ‘5단계 메탈쿨링’ 기능도 탑재됐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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