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관련 인사 250여 명 참석
[더팩트 | 포스코센터=권오철 기자] 2016년 새해 철강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 철강업계는 불황이라는 위기의 시국을 지나고 있지만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를 다지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메시지는 단호했다. 철강인들은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굳게 다짐했다.
1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에서 열린 '2016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는 권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 및 철강관련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권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철강업계에 닥친 도전과 시련은 너무 크며, 사즉생의 각오와 창조적 혁신으로 철강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자"며 철강인들을 격려했다.
권 회장은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 ▲수요업체와 상생을 통한 산업생태계 강건화 ▲핵심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권 회장은 "구조적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에 대응하여 더욱 과감한 구조개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철강업계는 7억톤이 넘는 과잉설비와,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글로벌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도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국내 철강업계도 종전의 설비증설 위주의 외형확대가 아닌 기술력이 뒷받침 되는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함으로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수요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강건화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철강업계는 저가 수입재 증가로 내수시장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생산, 유통, 소비 등 각 부분의 협력이 약화되는 등 철강산업을 둘러싼 생태계의 건강성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다"며 "기초산업인 철강업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으며,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수요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것만이 국내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은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동시에 선진 철강사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협력체제를 강화하여 고부가가치 강재의 개발 등 혁신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건배제의를 한 우 부회장은 철강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며 "얘기할 게 즐거운 얘기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의 경제가 철강산업의 도약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뜻에서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하여'라고 하면 '위하여'라고 답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우 부회장이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하여"라고 외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위하여"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고 서로 인사를 하며 행사를 마감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세아베스틸 이승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