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체어맨'의 추락…"회장님 차? 경쟁력 없어!"

9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체어맨 W는 모두 1290대다. 이는 전년에 판매한 1580대보다 18.4% 줄어든 수치다. /쌍용차 제공

"디자인·이미지·기술력 모두 경쟁력 없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고급차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쌍용차 '체어맨'이 위기를 겪고 있다.

9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체어맨 W'는 모두 1290대로 이는 전년(1580)보다 18.4% 줄어든 수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일고 있다. 그들은 '체어맨'에 대해 "경쟁력이 없는 차량"이라고 입을 모았다.

'체어맨'은 한때 월평균 1000대가 팔리며 이른바 '회장님 애마'로 인기를 끌었다. '체어맨'은 1993년 독일 벤츠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1997년 출시된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체어맨'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신형 모델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2008년 풀체인지 모델인 '체어맨 W'를 출시한 이후 2009년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쌍용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배기량 5000cc급 '체어맨 W'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지급한다는 판매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내림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온라인에서는 쌍용차 '체어맨'의 부진에 대해 "경쟁력을 잃은 결과"라고 못을 박았다.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에서 "가격, 기술력, 이미지, 브랜드, 신뢰" 등이 언급됐다.

누리꾼들은 "경쟁력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니 어쩔 수 있나(care****)", "구닥다리 디자인(timm****)", "벤츠 타령은 언제까지 하려고, 내세울 게 타사 브랜드밖에 없느냐(kwon****)", "'체어맨 W' 신형은 제네시스보다 못한 듯(powe****)", "SUV 전문 자동차 회사로 확실히 거듭나야(comv****)", "'체어맨' 사골이랑 '렉스턴' 사골은 인제 그만 좀 우려도 되긴 함(vtvw****)", "현기 준준형보다도 기술적으로 뒤떨어져 있으니(mdsa****)", "결코 안 좋은 차가 아닌데 이미지 마케팅 실패로 평가절하(adam****)", "가격 대비 성능 수준이 최악임. 디자인도 중국차 같고(my14****)" "'체어맨'은 이미지가 구리다(aka8****)"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개인적으로 '체어맨' 좋아하는데, 다시 한 번 비상했으면 좋겠다(sush****)", "쌍용차는 고급차보다 레저 또는 SUV에 투자해서 살아난 다음에 다시 도전해라(hyla****) 등 응원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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