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70% 안방 점유율 붕괴' 현대기아차, 2016년 신차로 회복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수입차 공세에 밀려 2년 연속 내수 점유율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다양한 신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내수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더팩트 DB

내수 점유율 70% 회복 여부 '관심 집중'

[더팩트 | 권오철 기자]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67.7%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70% 안방 점유율을 내어준 것은 점차 수입차에 입지를 내어주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위기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이오닉·니로 등 다양한 신차와 제네시스 EQ900을 비롯한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고 있어 내수 점유율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67.6%에 떨어졌다. 69.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 선이 붕괴됐던 전년보다 1.6% 더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2012년 74.6%, 2013년 71.4% 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독일차를 비롯한 수입차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BMW는 4만7877대, 메르세데스-벤츠는 4만6994대, 폭스바겐은 3만5778대, 아우디는 3만2538대 등 총 24만3900대가 팔려나가며 점유율 13.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2% 성장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EQ900은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기술이 녹아 있는 다양한 신차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입차 판매 성적은 지난해 벤츠 시동꺼짐, 폭스바겐 불법조작 프로그램, BMW 주행중 화재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란 점에서 현대기아차가 수입차의 거센 질주에 제동을 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2016년 현대기아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연비 22km/L을 실현한 현대차 아이오닉,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기아차 니로를 비롯해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무너진 70% 안방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을 비롯해 제네시스 디젤 모델 G80 등 프리미엄 전략은 내수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EQ900은 현대기아차의 기술 향상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다"면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의 불꽃 튀는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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