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 3분기에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EQ900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제네시스 디젤 모델은 'G80'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제네시스 G80은 현대차의 대형세단 가운데 처음으로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 모델이다. 준대형으로 분류되는 그랜저에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수입 대형 디젤 자동차로 유입됐던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이다.
제네시스 G80은 3.3ℓ 터보 엔진과 2.2ℓ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2.2ℓ 디젤 모델은 메드세르스-벤츠 S350d와 BMW 730d와 경쟁하게 된다.
벤츠 S350d와 BMW 730d이 배기량 3000cc인 것을 감안하면 제네시스 G80 2.2ℓ 디젤이 출력과 토크에서 밀린다. 하지만 연비는 12.7km/ℓ로 벤츠 S350d(12.9km/ℓ)와 BMW 730d(12.2km/ℓ)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네시스 G80이 가격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 S350d와 BMW 730d의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지만 제네시스 G80은 5000만~7000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S350d은 국내에서 1억2800만 원, BMW 730d은 1억 313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배기량 3000cc 디젤 엔진을 제네시스 EQ900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3.0ℓ 디젤 엔진은 기존 엔진을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 제네시스 EQ900에 맞춘 새로운 엔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G80으로 수입 디젤 대형차로 흘러가는 고객을 막겠다"며 "개발은 모두 마친 상태로 곧 공장 생산일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