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3' 이재용·정몽구·최태원, 재계 신년회 '불참' 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이 6일 열리는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회에 불참한다. /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재계 '톱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름은 없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6일 열리는 2016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에 "신년인사회 행사에 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의 이름은 없다"면서 "이들이 왜 불참하는 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 역시 총수의 불참 사실을 인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재계신년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정몽구 회장이 신녀인사회에 배석하지 않는다"면서 "정의선 부회장도 CES(세계소비자가전쇼) 참석 차 국외로 떠나 불참한다. 대신 전문 경영인이 자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태원 회장이다. 앞서 재계 안팎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인사회에 세밑 불거진 '스캔들'로 불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참석해 이런 예측에 힘을 실었으나 결국 불참하는 걸로 결론지었다.

박근혜 대통령. / 더팩트DB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재계에 투자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측은 재계 서열 1, 2, 3위 그룹 총수가 각각의 사정으로 참석하지는 않지만 국내주요 기업 오너 및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자리해 새해 경제 활성화 의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를 비롯해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재계 5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이 자리한다.

정부인사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윤상직 산업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함께한다. 여기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 호세 루이스 베르날 주한멕시코 대사 등 외교사절도 자리를 빛낸다.

한편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1월 첫째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며,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bd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