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국 완성차 업체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3사가 지난해 내수시장 부진에도 판매실적 그래프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일시적인 호재 요인등에 힘입어 소형차 판매가 많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국내 완성차 업체 3사가 발표한 2015년 국내 판매 실적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15만8404대, 쌍용차는 9만9664대, 르노삼성차는 8만17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은 2015년 한 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15만8404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12월에는 1만8287대를 판매하면서 2002년 한국지엠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스파크와 트랙스 등 경차와 소형 SUV가 한국지엠의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스파크는 지난해 12월 687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또 트랙스는 181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4.6% 상승했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판매 영향이 컸다. 쌍용차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9만9664대를 판매한 가운데 티볼리가 4만5021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한 수치를 보였다. 티볼리 영향으로 쌍용차는 지난 2009년 이래 6년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2015년 국내에서 8만17대를 팔았다. 특히 12월 내수판매의 경우 전월 대비 70.4% 늘어난 1만235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월 1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2만4560대가 팔린 소형 SUV QM3가 르노삼성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 부문에서 14만9065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65.9% 오른 수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소세 인하와 연말 특수 같은 호재가 있었지만, 경차와 소형 SUV 등 이윤이 높지 않은 차들이 많이 팔려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