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나서…"1600억 원 손익 개선 예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에 돌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선구조조정, 조직 슬림화,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조직 슬림화를 위해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대표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대표지점으로 통합한다. 사라지는 45개 지점의 지점장은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된다. 또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문을 제외한 업무는 전문업체에 위탁할 계획이다.
조직 슬림화로 발생한 유휴인력은 직무변경을 통해 재배치하고 신규채용을 축소하며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은 직급제한 없이 본인의 희망에 맡기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차량 지원 중단 및 임원 연봉 반납 등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제휴수입 확대, 부대수입 창출 등 비용절감과 수입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탑승률이 저조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인도네시아 발리, 미얀마 양곤노선 운항을 내년 봄부터 중단하고 새로 만든 자회사 에어서울에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 노선 등 비수익 노선을 넘긴다.
장기적인 기재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서는 장거리 노선의 퍼스트 클래스를 180도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한다. 2017년 도입 예정인 A350 기종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은 2년간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연간 1600억 원의 비용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단기적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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