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해커가 불법 유출 정보를 사용 못하도록 해
[더팩트│황진희 기자]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고객의 실명 번호를 암호화했다. 암호화는 해커가 불법적으로 유출한 데이터를 확인 및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27일 신한은행은 전산원장에 보관하고 있는 고객 주민등록번호 등 실명 번호에 대한 암호화 변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중에서 전산원장 실명번호 암호화 작업을 마무리한 곳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이같은 암호화 작업은 2014년 3월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주민등록번호의 암호화 보관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암호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금융사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고객 주민등록 번호를 암호화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 보관규모가 100만 명 미만인 금융사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100만 명 이상인 경우 2017년 12월 31일까지 암호화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